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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인생
- 지나가는 생각, 단편적 느낌, 잡고 싶은 찰나들
5649 bytes / 조회: 467 / 2022.12.24 02:51
한파를 보내며


 

 

 

 

 

방위


보통 집을 고를 때 '방위(=방향)'을 중요시하고 많이 따지는데 솔직히 나는 지금껏 방향을 왜 따지는지, 왜 중요한지 이해 못했다. 지금은 아주 잘 안다. 방향 이거 진짜진짜 중요하다. 집을 고를 때 제일 중요한 요소임! 지금 내가 사는 집은 방이 각각 남, 남서, 서쪽으로 창을 내고 있는데 겨울철 남/남서쪽 방과 서쪽 방의 공기가 확연히 다르다. 일례로 최근 한파에도 난방을 거의 안 했는데 한지붕 아래인데도 남/남서쪽 방은 포근한데 서쪽 방은 거의 냉장고임. 남서도 남에 비하면 서늘한 편이지만 서랑은 비교가 안 된다. 결론은 방위가 중요하다는 거.

방위에 관심 없었을 때 서쪽 방을 침실로 썼는데 지금은 서쪽 방에 책장을 들였다. 내가 원했던 대로 집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던 책장을 모아 도서관처럼 열 횡대로 세팅했는데 앓던 이가 빠진 것처럼 만족스럽다.

 

 

 

tracking


중순에 암막커튼을 직구했는데 배송 경로를 확인하니 일리노이 - 위스콘신 - 시카고로 이동 중이시다. 좀전에 확인해보니 시카고에서 드디어 비행기를 탔나봄. 아니근데 시카고면 일리노이주 아님? 왜 쓸데없이 주경계를 왔다갔다 할까. 이럼 물류비용 낭비잖슴. 내 돈은 아니지만서도. 요즘 그쪽도 폭설로 난리던데 무사히, 빨리, 잘 와야 될텐데. 12월 안에는 오겠지? 와야되는데...71.png

 

 

 

X-mas


크리스마스였구나. 한참 달게 자고 있는데 B가 피칸파이, 햄버거, 쿠키&과자 박스를 들고 와서 깨웠다. 웬 주전부리인가 했더니 크리스마스라고... 아, 글쿠나. 그리하여 오늘 잠에서 깨자마자 첫 끼니는 햄버거가 되었다.

인간은 동물적인 존재가 맞다. 춥다고 집안에서 마냥 웅크리고 있었더니 피하지방이 두꺼워지는 느낌적인 느낌. 몸이 한없이 비대해지고 무거운 기분이 든다. 스트레칭용 라텍스밴스를 사야겠다고 했더니 B가 집에 안 쓰는 거 있다고 챙겨줬다. B가 옆 동네에(차로 15분 거리) GYM이 새로 오픈했다는 소식을 전한다. 직장인이 몰렸는지 오후 7시 이후는 이미 인원이 다 찼다고. 근데 셔틀버스가 없단다. "야아, 그럼 그림의 떡이잖아!" 고유가 시대에 운동하자고 매일 차를 끌고 나갈 수는 없지 않나. * '매일'에서 피식 한번 웃어주고. 혹시 셔틀버스 운행하면 같이 다니기로 했다. 

 

그나저나 벌써 연말이라니. 무슨 시간이 24시간이 아니고 봄여름가을겨울로 흐르는거냐고...

 

 

 

책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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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RM 'All Day (with 김남준)' Part1 l BANGTAN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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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고현정 보일樂말락 ㅣ SBS Plus

 

 

책도 인테리어가 된다는 말을 어디서 봤는데 이미지를 보면 그럴만도. 물론 그렇지 않은 책탑도 있다. 바로 우리집 책탑.

사실 쌓인 책이 대여섯 권이 넘어가면 저거 빨리 책장에 갖다꽂아야 된다는 불안 땜에 인테리어고 감성이고 뭐고 치우기 바쁘다.

 

음... 책을 보니 조쿠나... 남의 책인데 내가 다 뿌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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