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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인생
- 지나가는 생각, 단편적 느낌, 잡고 싶은 찰나들
7830 bytes / 조회: 212 / 2023.06.20 19:02
세 가지 결심


생활에 너무 긴장감이 없달지... 

내가 너무 나태하고 태만하게 지내고 있는 게 아닌가,라는 위기의식을 느낀 건 제법 되었는데 얼마전부터 본격적으로 고민하다 당장 실천할 수 있고, 지속가능하며, 나를 위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세 가지 실천 계획을 세웠다.

 

1. 트레드밀 걷기 

2. 물 1L 마시기

3. 오전 6시 기상

 

인데 번외로 '눈 뜨면 바로 책 읽기'가 있다. 경험상 막 잠에서 깨어 가물가물한 눈으로 책을 읽으면 다음 루트는 몸을 움직이는 순서로 간다. 청소를 한다던지 미뤄둔 과제를 한다던지. 반면 일어나자마자 폰을 보거나 컴퓨터 앞에 앉으면 그대로 도끼 자루 썩는 반나절을 보내는데 이 루트가 불가항력이라는 걸 인정하는데 시간이 꽤 오래 걸렸다. (자신을 너무 믿지 말자!)

 

나는 뼛속까지 올빼미형 인간이라 사실 3번은 자신 없는데 어쨌든 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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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과 상의 없이 내 자의로 구입한 첫 트레드밀인 툰투리인데 분실한 스타트 안전키 때문에 툰투리에 문의하면서 보니 지금은 더 진화한 것 같다. 내 툰투리도 구입 당시 꽤 고가였는데 거의 방치했음에도 불구하고 상태가 처음 그대로라 돈이 안 아깝다고 생각한 물건 중 하나.

 

테잎이 떨어진 것 같은 자국이 보이는데 구입 이래 내내 뜯지 않았던 패널 보호 비닐을 이번에 뜯으면서 덜 뜯긴 자국임.

전체 바디를 다 찍으면 좋은데 여전히 주변이 정리가 안 되어 눈 안전을 위해 패널만 찍음.

 

전체 모양은 이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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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speed)와 경사(elevation)를 프로그래밍한 운동 매뉴얼인데 오른쪽 화면은 HRC로 운동량이 고난도라 심장박동벨트를 가슴?에 착장해야 한다. 이름부터가 'Fatbuner'인데 짐종국이 떠오르는 이름; 

아직까지 오른쪽 매뉴얼을 뛴 적은 없는데 문제는 심장박동벨트를 잃어버렸다. 이사할 때 짐에 섞인 것 같은데 찾을 엄두도 안 나고 찾을 생각도 없으니 잃어버렸다고 봐도 무방하겠다.

 

나는 거의 왼쪽 프로그램을 사용하는데 오랜만에(=몇 년 만에) 전원 넣고 아무 생각없이 'Hill Jog'를 눌렀다가 기겁하고 'Hill Walk'로 바꾸었다. - 실제는 미친 듯이 'Hill Walk'를 다다다다 누름. 

당분간은 뛰지 않고 걸을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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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도 한번 올렸지만 잃어버린 고양이를 찾은 것만큼이나 반가웠던 안전키. 

안전키가 없으면 사실상 이 커다랗고 유용한 기계가 무쓸모가 되는지라 안전키를 구하려고 툰투리 본사에도 이메일을 보냈다.

(보실지 모르지만 관계자분 감사드려요ㅠㅠ)

 

 

 

 

 

이걸 찍으면서 '고프로를 살까' 처음으로 진지하게 생각했다.

'Stop'하려고 2초 이상 누를 때를 빼면 실제로는 저렇게 꾹꾹 안 누른다. 이건 전적으로 오른손잡이의 비애임. 오른손에 폰을 들고 평소 고이 모시던 왼손을 부리려니 힘이 과하게 들어갔다. 레일을 (거의 뛰다시피)걸으면서 찍은 것도 있는데 화면이 완전 영화 '블레어위치'라 얼른 삭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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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아니고요, 물입니다! 물! 보리차예요!!!

 

미세플라스틱 얘기는 전부터 들어왔지만 또갑자기 경각심이 발동되어 밖에선 몰라도 집에선 물을 끓여서 마시기로 했다. 

(왜 그런 거 있잖은가. 늘 보던 풍경이 어느날은 갑자기 달라 보이는...)

 

커피나 식사 때 먹는 국물 요리를 제외하면 어느 날은 물 한 모금 안 마시고 지나치는 게 일상이라 나는 물을 의식적으로, 의무적으로 마셔야 되는데 이게 별 거 아닌데도 참 잘 안 된다. 

 

필스너 잔 만수가 330ml 정도라 하루 세 잔 마시면 목표량을 채울 수 있다. 참 쉽죠오~

 

 

-

사흘 전부터 '세 가지 실천계획'을 하고 있는데 역시 3번이 어렵다.  

6시 기상을 10시 취침으로 바꾸어야 되나 고민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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