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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인생
- 지나가는 생각, 단편적 느낌, 잡고 싶은 찰나들
4267 bytes / 조회: 186 / 2023.09.21 21:59
무소의 뿔처럼 함께 가시라


어제(오늘) 밤을 샌 탓에 낮부터 뻗었는데 저녁 늦게 깨어 커뮤를 확인하니 세상 짜증나는 소식이 기다리고 있다.

그냥 내일까지 잠이나 푹 더 잘 걸 괜히 깼어...

 

본인 지역구 의원들의 가부결을 가늠하는 게시물을 보며 나는 부산이라 그런 고민 없다고 마냥 웃을 수도 없는 게 내 당원 지역구는 경기 고양시다. 때마다 꼬박꼬박 정당 활동 문자를 보내고 있는 의원은 홍정민인데 일찌감치 비명계 명단에 오르내리는 인물이다. 당에 뭐라도 실력행사를 하려면 정당인 자격을 유지하는 게 맞는 것 같은데 그러려니 환멸감과 모멸감이 치달아 그냥 다 꼴보기 싫고...


찾아보니 노무현 탄핵 소추안이 국회 통과된 날짜가 2004년 3월 12일이다.

이 시기의 나는 정치를 모르고 정치에 관심도 없어 아무 것도 보지도 듣지도 못한 탓에 저 날로부터 한참 지나 관련자들(유시민 등)의 회고나 영상 등으로만 당시 분위기를 짐작할 수 있었다. 그리고 노무현 탄핵 소추안 국회 통과로부터 20년이 지난 오늘에서야 비로소 당시 민주당 당원들과 노무현 지지자들의 심정이 이랬겠구나 이해한다. 

 

29명인지 39명인지 

역사로부터 배우는 게 없는 짐승들은 이렇게나 어리석고 어리석고 어리석고...

그와중에 개터진 '이낙연과 40인의 수박', '낙지바바와 33인의 도적' 드립. 아진짜 해학의 흥이 돋는 민족같으니라고.

 

이재명 당대표에 대한 일부 민주당 의원들의 불신임과 공작은 이재명 의원이 압도적인 당원들 지지로 당대표로 선출됐던 시점부터 끊임없이 이어져 왔으니 오늘 가결을 던진 숫자가 전혀 놀랍지 않다. 그래도 혹시나, 했던 거지. 

지난 대선도 당 지도부의 비협조, 방관, 방치로 거의 이재명 대표 혼자 치르다시피 했다고 들었다. 이제 명분도 생겼으니 이재명 대표는 단식을 중단하고 몸을 추스르시길. 그리고 29인지 39인지 수박들을 정리하시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 말고 지지자와 동지와 함께 거침없이 나아가시길.

 

 

.

.

.

역사는 무엇을 안배했길래 이런 광경들을 자꾸 보여주는 걸까

오늘의 분노와 좌절을 되새기며 이재명 당대표에게 보낸다.

 

"Brother, can you hear me?"

 

 

Be strong

Be brave

  

Freedom is the reason

To stand up or give in

But someone has to lose

And someone has to win


Brother, can you hear me

I am not afraid

I will not forsake you

I'll be strong and I'll be bra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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