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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인생
- 지나가는 생각, 단편적 느낌, 잡고 싶은 찰나들
3152 bytes / 조회: 111 / 2023.11.05 20:08
나는 쫄보라 (lol월즈)


승패 상관없이 이기면 이기는대로 지면 지는대로 즐기면 좋은데 그게 잘 안 된다. 라이브를 보는 내내 실시간 멘탈이 막 갈려나가는데 피학도 이런 피학이 없는...

그래서 내가 진짜진짜 쫄보라 생중계를 안 보고 못 보는데 이번 T1 로스터로 보는 경기가 올해 월즈가 마지막일 수도 있다는 고별하는 심정으로 정신 꽉 잡고 롤월즈 8강을 봤다. 스위스 스테이지는 늘 하듯이 결과 확인하고 녹화로 봤고, BLG 전은 2세트 모두 생중계 봄. 이건 왠지 이길 것 같았음. 나 이런 거 진짜 못맞추는데 이번엔 신내렸나;

그치만 8강 LNG전은 제오페구케 조합으로 도파민 세르토닌 뭐시든 마지막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라이브로 봄. 물론 나는 쫄보라 옆에 S를 앉혀놓고 봄. S가 자기는 lol을 전혀 모르는데 왜 같이 봐야 되느냐고 저항하길래 '귀신의집에 같이 들어가면 덜 무서운 심리' 라고 설득함. 

2세트 경기 20분 쯤 진행되었을 때,

 

S너는 지금 아무 느낌 없지?

그래 존나 부럽다

 

3세트는 페이커가 왜 페이커인지 다시 한번 확인시켜준 경기였다. 그냥 대황상혁임. 그냥 페이커 미쳤음. 케리아 사랑하고. 진짜 제오페구케 다 오늘 미쳤고 너무너무 자랑스럽고 대견하다. T1 4강 진출 너무너무 축하하고, 같이 봐준 S한테 고맙고. 이후는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그냥 지금 다 이룬 기분. 억까들 악까들 땜에 정말 lol 근처는 얼씬도 안 할 생각이었지만 지금 로스터를 너무 애정해서... 그놈의 정 땜에ㅠㅠ 그치만 정말 보길 잘했고, 이래서 라이브 보는구나 이해했고(비록 수시로 호흡곤란 왔지만) 티붕이로 지냈던 지난 시간들이 새삼 참 뿌듯하고 행복했다.

 

얘들아 여기까지 오느라 정말 수고했다. 1년 전에 케리아 울던 게 아직도 짠한데 좋은 결과 있었으면 좋겠고 혹시 원하는 결과를 못 얻어도 너희들은 정말 정말 멋졌어...

 

 

(+)

흥분이 안 가라앉아서 M에게 내 흥분을 나눠줌. 8강 t1 운영이 뭔가 예전과 다른 차분함이 보였다 2세트가 어쩌고저쩌고 설명하다 롤알못 해축러를 위해 예를 들어줌. 맨시티가 첼시 플을 하는 것 같았다고 설명함. 주변에 롤 친구가 없어서 외로운 저녁이구나ㅠㅠ

 

(+) 

영상복습했는데 경기 모두 다 좋았지만 3세트는 그냥 완벽했구나. 라인전, 운영 미쳤고 라이너들 5명 모두 체급 무시무시했고. t1이 t1 했는데 불안 이런 거 없이 안정감이 역대급이었던 것 같다. 정말 좋은 경기였다. BLG전 때부터 생각한 건데 T1 집중력 진짜 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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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강은 안(=못) 볼 거다. 8강은 S가 같이 봐줬는데 4강은 내 쫄보멘탈을 나눠줄 1인이 없어서 못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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