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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인생
- 지나가는 생각, 단편적 느낌, 잡고 싶은 찰나들
14245 bytes / 조회: 77 / 2024.02.16 22:47
심심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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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일부 커뮤를 휩쓸고 간 '사상검증' 테스트... 나도 한번 해봤다.

질문을 보니 표본 표집 맵이 대충 보이던데 설문 설계를 보면 공신력 있는 기관에서 만든 샘플은 아닌 듯... 계급 체크 항목에서 집에 쥐가 나오는가, 가성비를 따지는가 이런 게 나오는 걸 보면 추측이지만 MZ중에서도 Z가 재미로 만든 게 아닌가 싶다만. 특히 'Feminism'과 'Equality'가 대립 항목인 것에서 스미싱이 연상되기도 하지만 어차피 재미로 하는 거니까.

 

그래프 중 젠더 항목에 부연을 하자면 나는 평등주의자(equality)보단 공정주의자(equity)에 가깝다. 모두에게 똑같이 빵 한 쪽을 나눠주는 것보다 배가 더 많이 고픈 사람에게 빵을 더 많이 줘야 된다는 주의. 그래서 사다리를 걷어차는 놈을 아주 극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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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하다 보니 예전에 MBTI 테스트를 했던 게 떠오르는데 그때 결과가 'ISFJ'였다. 얼추 맞는 것도 같고 얼추 안 맞는 것도 같다 했는데 이후 (알면 보인다고) 동네 코숏마냥 잊을만 하면 등장하는 mbit 유형을 보노라니 내 mbti는 'ISFP'에 더 가깝다. 홈에 올렸던 분석표를 확인해보니 역시나 J, P 비율이 55:45다. 아마도 질문 샘플에서 비율이 갈렸던 모양. 

 

이하는 ISFP 특징인데 밑줄 항목을 제외하면 그냥 감나무임. 

 

그냥 귀찮음, 행동 느림

감정기복 심하고 공감능력 개쩜

모든 일 미룰 수 있을 때까지 다 미룸

귀찮고 무기력(매사에 의욕 부족) 근데 한번 삘타면 제대로 함

집순이(밖에 나돌아 다니는거 개싫어함)

집에가면 연락두절됨

배려형 개인주의

누구랑 약속 있었는데 취소되면 속으로 기뻐함(약속 잡히는거 극혐)

혼자가 좋은데 놀 때가 좋을때가 있기도 하고(막상 만나면 잘 놈)

노는건 좋지만 금방 지침

조용한 관종(관심받는거 개싫은데 좋음, 소심한 관종)

칭찬 받으면 그거 하루종일 생각남

갈등, 불화 싫어함

다이어리 끝까지 써본 적 없음

사람들이랑 만나면 기빨림

한번 받은 일은 끝까지 해야한다는 생각이 있음 근데 하다가 잠

친해지면 활발함

남 눈치 많이 봄

하기 싫은거 안하고 하고 싶은 것만 함

착한 줄 아는데 사실 이기적(겉으로 착한척하고 속으로 영악한 생각함)

고집, 자존심 진짜 셈

남한테 속마음 얘기 잘 안함(제일 친한 사람에게도 얘기할까말까)

사람 만나는거 좋은데 싫음

결정 잘 못함

거절을 잘 못함, 양보를 잘함

분석, 비판, 판단은 잘하는데 이러한 판단을 적극적으로 행동에 옮기지는 않음

 

 

하기 싫은 거 안 하는 거 맞는데 그렇다고 하고 싶은 것만 하진 않음. 

막 친해진 사람과도 속마음 얘기 잘 한다. 단 절친 막론하고 심연에 있는 얘기는 안 함.

죽고 사는 일이 아니고서야 고집 세우는 일은 거의 없음. 같이 여행가면 웃으며 귀국 가능한 메이트임.

거절 잘 하고, 남의 눈치 안 보고, 타인의 평가에 그닥 영향을 안 받는다. 과학꿈나무 유시민 작가가 최근 자주 쓰는 용어를 빌리자면 '메타인지'가 잘 되는 편이다. 한마디로 자기객관화가 잘 되어 있는 편. 방금 떠오른 건데 내가 메타인지가 잘 되는 인간이 된 건 확신의 'T(hingking)'인 M의 영향일 확률이 크다. 성장기와 청년기를 거쳐 현재에 이르기까지 줄기차게 팩폭에 두드려 맞고도 메타인지가 안 되면 그거야말로 이상한 일이 아닐지. 그나마 나는 고집도 안 센데 말이다.

 

 

 

오늘 카이스트 석사 졸업생이 입틀막에 팔다리 잡혀 끌려나가는 일이 벌어졌다. 졸업식장에 입장하는 학생들을 일일이 신분확인했다는 얘기도 어이가 없었지만 졸업생들 사이에 숨어 있다가 갑툭튀해선 학생을 끌고 나가는 프락치인지 경호원인지는 차라리 블랙코메디였고, 동료이며 제자인 학생이 짐승처럼 끌려나가는 모습을 두 눈 뜨고 지켜보면서 아무도 제지하는 사람이 없는 현장은 공포스럽고 괴기스러웠다. 그러니 예산삭감 당하는 거다. 자기밥그릇을 스스로도 챙기지 않는데 누가 챙겨주겠냐. 

 

조국신당 창당 소식을 봤다. 나는 민주당 권당이라 조국신당에 당원 참여는 못하지만 이번 총선 비례는 조국신당에 표를 줄 생각이다. 물론 당에 참여하는 인물들을 보는 건 디폴트고. 4년 전에는 열린민주당을 찍었다. 그때도 인물들을 보고 결정했다. 열린민주당이 그때 의석을 더 많이 차지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여전히 크지만 이젠 지난 일이니까. 

 

지난 얘기지만 나는 조국 전장관이 정치 안 할 거라고 예상했고 M은 정치할 것 같다고 예상했다. M은 그 이유로 검찰개혁을 들었다. 본인과 일가가 검찰권력에 의해 멸문지화에 이르렀는데 가만히 있지는 않을 거라는 거였다. 어제자 전주MBC 뉴스 인터뷰를 보면 조국 전장관이 어떤 생각과 비젼으로 신당 창당에 나섰는지 잘 드러난다. 양당 체제가 아닌 다당제 체제에서 3당의 위치와 역할에 대하여 여러 생각을 하게 하는 내용이었다. 과거에서 현재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 정당사를 보건대 이상적인 얘기처럼 느껴지기도 하지만 첫발자국을 찍는 순간이 없다면 영영 새 길을 내지 못하는 것도 맞다. 역사를 길게 보는 순간이 필요한 시기가 있는데 지금이 그런 순간이길... 개인적인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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