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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인생
- 지나가는 생각, 단편적 느낌, 잡고 싶은 찰나들
2283 bytes / 조회: 797 / ????.09.02 19:11
공공도서관 활용에 관한...


도서관에 가기 전에 도서관 홈피에 들어가서 도서 정보를 검색하다가, 역시 도서 대출 현황은 검색이 안 된다, 자유게시판에 갔더니 사람들이 모이면 으레 그렇듯 한창 다툼이 벌어지고 있었다. 그러니까,

갑. 왜 도서관에서 공부를 못하게 하느냐
을. 왜 도서관이 독서실화 되어야 하느냐

라는 의견이 대립 중이었다. 그런데 이중 갑의 의견은 다시 이렇게 비약된다.

갑a: 도서관에서 공부를 못하게 하는 건 결국 비싼 사설독서실로 몰아내는 것이 아니고 뭐냐

이쯤 되면 '갑a에 찬성한다, 거기 덧붙여...'라는 타이틀을 달고 요상한 의견들이 등장한다...

갑b: 나는 커피가 마시고 싶다. 커피 자판기를 설치해 달라.

이것도 모자라서 기다렸다는 듯이 올라온, 실제로 게시판에 올라와 있는 내용 한 토막을 떼어 오면,

(도서관 지하 카페테리아에서 점원이 도시락을 못먹게 했다고)
<주말에 가족끼리 나와 피크닉 겸해서 준비된 음식을 먹는게 모가 나쁠까요? 삼겹살을 굽겠습니까? 청국장을 먹겠습니까?>

도대체 주말에 도시락을 싸서 왜 도서관으로 피크닉을 갈 생각을 했을까...
간단하게 말하면 나는 '을'에 속한다. 그래서 도서관이 '갑'의 의견에 굴복하지 않기를 빌고 있다.


*

『태백산맥』을 ~6권까지 읽고 반납 및 나머지를 대출하러 도서관에 갈 때, 내겐 내가 가운데 토막을 네 권이나 가지고 있는데 설마 나머지 책이 없겠어, 라는 근거 없는 믿음이 있었다. 그리고 막상 책장에 10권만 달랑 꽂혀 있는 걸 발견했을 때의 기분이란...;
직원에게 물어보니 비어 있는 책의 반납일이 6일, 8일이라고 한다. 그래서 8일쯤 도서관에 다시 들르기로 하고 일단 남아 있는 10권을 가지고 왔다. 대하소설을 읽을 땐 숙제를 하는 것같은 의무감과 책임감 같은 것이 있다. 다음 대출까지 짬이 생긴 김에 글 수정이나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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