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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02 09:17
하늘고추
화분이 하나 비었는데 얘길 들으신 S의 어머니가 하늘고추 모종 두 개를 주심.
혹시 몰라 S에게 확인하니 '하늘고추라던가 베트남고추라던가' 헷갈리는 소리를 하길래 검색해보니 둘 다 같은 거였음.
화초용과 식용 두 가지라는데 S 어머니가 먹지는 못한다고 하셨으니 화초용이다.
며칠 전에 흰 꽃이 나온 걸 보고 와아- 했는데 겨우 2,3일 만에 쪼글쪼글해졌다.
물을 너무 많이 줬나ㅠㅠ
겨울이 지나고 기온이 따뜻해지니 고무나무가 하루가 다르게 잎을 피우고 있는데 건강하고 싱싱한 놈들 사이에서 손상된 놈이 같이 자라고 있다. 물리적인 힘에 의해 손상된 게 아니라 처음부터 손상된 잎이 나온 거다. 각잡고 세어보진 않았지만 전체 서른여 장 잎 중에 상한 잎을 틔운 게 두 장이다.
오늘 쪼그리고 앉아 손상된 잎을 이리저리 들여다보자니 마음이 좀 그랬다. 포유류도 낮은 확률로 선천적인 장애를 갖고 태어나는 놈들이 있지 않나. 식물이라고 다르지 않았던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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