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복에 삼계탕 대신 먹은 갈비탕
메밀 온면과 메밀콩국수.
습하고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니 입맛이 없어서 외식은 거의 면 종류를 먹고 있다.
계절메뉴인 콩국수는 7월 들어 거의 매주 한 끼 먹는 것 같은데 그나마 좀 늦게 가면 재료 소진으로 못 먹기 때문에 콩국수를 먹는 날은 가게 오픈 시간에 맞춰 간다.
올 여름 하루 한 끼를 담당하고 있는 샐러드+망고(냉동)+라떼.
토핑은 훈제닭가슴살인데 쟁여놓은 닭가슴살을 다 먹으면 새우로 바꿀 예정. 여기에 가끔 삶은달걀도 얹는다.
커피는 무조건 아메리카노족인데 날씨가 더워서 탄수화물을 잘 안 챙겨먹다보니 최근들어 의식적으로 우유를 넣는다. 세 번 중 두 번은 바닐라 시럽도 투척.
냉동망고는 녹여 먹으면(실온에 5분 이상) 단맛이 살아나서 더 맛있다.
장마가 길어서인지 다른 이유인지 과일이 품종을 막론하고 맛이 없어 매번 실망하던 차에 모처럼 맛있게 먹은 노란수박.
노란색 때문인지 뭔가뭔가 호박맛이 나는 듯도? 수박처럼 설탕 단맛은 아닌데 먹고 나면 입안이 은근 개운하다. 재구매 의사 만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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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뭘 먹으시나요? 날씨도 덥고, 더우니 귀찮고, 에어컨을 켜고 음식을 하려니 집안에 냄새가 배고(이게 결정적인 이유임) 등등 때문에 저는 요즘 집에서 거의 음식을 하지 않아요. 그렇다고 늘 외식을 하는 것도 아니고, 외식은 1인분 양이 많아서 부담스럽고... 결국 집에서 간단하게 뚝딱 준비해서 먹을 수 있는 샐러드가 요즘 제 주식이에요. 덕분에 단당류로 찌웠던 살이 드디어 빠지고 있다는 희소식.
원래 저는 좀 잘 먹었다 싶으면 3kg 정도 찌고 이삼일 식단을 관리하면 그 3kg이 바로 빠지는 고정 몸무게인데(다들 그러 실 것같지만ㅎㅎ) 단당류도 찐 살은 예외라는 걸 제가 이번에 체험으로 깨달았다는 게 아니겠습니까. 덕분에 태어나서 처음 보는 숫자를 계속 갱신했는데 그래도 정신 못차리다가 저울이 거기서 한번 더 움직이니 진짜 위기감이 오더라고요. 아마 다이어트 한다고 지난 겨울부터 외쳤던 것 같은데 예전처럼 먹는 양을 조절하면 금방 숫자가 줄겠지 자신했던 건 경기도 오산이었고요. 그 사실을 뒤늦게 깨닫고 단당류 섭식을 줄이고(그리하여 이미지의 메밀면 단골이 됨) 빵과 치즈와 버터도 멀리 하고(냉동실에서 성에와 놀고 있음) 기타등등 지금은 저울이 원상회복 직전이에요. 아빠가 '피골이 상접하다'고 못마땅해하시고 엄마가 과식하든 굶든 관심 안 주시는 그 숫자죠. 기왕 이렇게 된 김에 연예인 몸무게까지 가볼까 싶기도 한데 그 숫자에 슬쩍 발가락을 담았다 뺀 경험에 의하면 거긴 평행세계 같더라고요ㅋㅋ 확실한 건 조만간 웨이트를 시작하려고요. 당연히 처서 이후에요.
올해 처서는 8.22일이던데 사실 저는 계절 중에 겨울을 제일 좋아하거든요. 근데 온난화로 겨울이 짧아져서 너무 속상해요. 노르딕의 나라로 이민가고 싶어요ㅠㅠ
가만 생각해봤는데 무더위를 '엄청 덥다, 참기 힘들게 덥다, 참을 수 없게 덥다' 3단계로 나누고 그중 '참을 수 없게 더운' 날은 장마가 끝나고 입추 이전까지로 본다면 이 기간은 대략 1주일에서 길게는 열흘 정도니까, 즉슨 여름을 견디기 위한 진짜 인내심에 필요한 기간 고작 1주일에서 열흘이라는 거죠. 참고로 올해 입추는 8.7일이라고 하니 바로 내일이네요. 꺄하하~
오늘은 tmi가 좀 많네요...갑자기 급소심모드 돌입인데ㅎㅎㅎㅎ지우진 않을게요ㅎㅎ
코로나 소식이 다시 들리는데요. 덥고 답답해도 마스크 꼭 챙기시고, 건강 잘 챙기시고, 무더위에 컨디션 잘 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