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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나무가 있는 집
달콤한 인생
- 지나가는 생각, 단편적 느낌, 잡고 싶은 찰나들
1186 bytes / 조회: 869 / ????.10.15 11:34
with coffee


좀 된 얘기지만, 오랜 친구인 K양은 여름 방학 때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나서 진지한 얼굴로 이런 얘기를 했다.
"이왕이면 생과일 주스를 마셔. 그것도 토마토 주스. 그게 원가 대비 제일 비싼 거야."
그 말은 꽤 머릿속에 깊이 박혀서 한동안 카페에 가면 별로 좋아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무조건 토마토 주스를 주문하던 시절이 있었다. 다행히 뭔가를 소비한다는 것은 그것이 지닌 가치에 대한 소비도 포함되는 것이니까 좋아하는 것에 비용을 지불할 때는 가끔은 '원가'를 잊는 것도 괜찮겠다.

월요일 오전은 일요일 오전보다 더 나른하고 평화롭게 느껴진다. 요 며칠 카페 하루에(Harue)의 커피가 부쩍 머리에서 떠나지 않는다. 사실 하루에는 저녁이 잘 어울리고 오늘처럼 이런 오전은 소호앤노호가 더 잘 어울리지만. 참, 소호앤노호는 없어졌다던가...
그것보다 생각해 보니, 제일 중요한, 함께 커피를 마실 만한 사람이 없구나. 다들 너무 멀리 있거나 너무 바쁘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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