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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인생
- 지나가는 생각, 단편적 느낌, 잡고 싶은 찰나들
1697 bytes / 조회: 995 / ????.12.14 23:36
눈물


제 컴퓨터는 웹 브라우저를 열면 야후로 연결됩니다.
어제 포털에 올라온 기사 제목들 중, '김정은, 화장실에서 몰래 울었다' 라는 제목이 눈에 띄었습니다.
저는 어릴 때 별명이 '수도꼭지'였어요. 잘 우는 아이였고 울리기도 쉬운 아이였습니다. 지금은 물론 아닙니다만... 사실 나이가 들면 우는 것이 쉽지가 않습니다. 아이들은 가능한한 가장 큰 소리로 누군가 자기가 우는 것을 볼 수 있는 곳에서 울지만 어른들은 우는 것을 들키지 않으려고 몰래 울 수 있는 장소를 찾습니다. 그래서인지 같은 성분일 텐데도 어른들의 눈물과 아이들의 눈물은 그 질감이 참 다르게 느껴집니다. 작년에 별 것 아닌 일로 감정이 좀 북받쳐 있을 때 하필 엄마가 전화를 하셨는데, 엄마 목소리를 듣는 순간 바보같이 그만 눈물이 솟구치고 말았던 적이 있습니다. 전화기를 붙들고 숨죽여서 우는 것을 눈치 챈 엄마가 계속 이름을 부르고 무슨 일이냐고 걱정을 하시는데도 눈물이 좀처럼 그치지가 않아서 참 속상했어요. 어른이 되면 우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울 장소가 필요하고, 우는 것을 들키지 않아야 하고, 혹시 우는 것을 들킬 때를 대비해서 그럴싸한 핑계도 있어야 합니다.

음... 사실은 어제 이유 없이 괜히 좀 우울했습니다. 누가 툭- 건드리면 울어버릴 것 같은 그런 날이었어요.
결론은 행복한 우리 모두였으면 한다는 얘기였습니다. 늘 행복하고 따뜻하셨으면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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