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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나무가 있는 집
달콤한 인생
- 지나가는 생각, 단편적 느낌, 잡고 싶은 찰나들
1025 bytes / 조회: 732 / ????.07.09 20:10
나무와 M군 그리고 고양이


컴퓨터가 바이러스에 감염이 되어서 M군이 컴퓨터를 봐주러 왔을 때의 일이다.
M군이 바이러스 정리하고 프로그램을 정리한 다음(그 때 나는 슬양과 열심히 통화중) 본체를 거실로 옮긴 다음 뜯어서 HDD를 달고 있었다. 통화를 끝내고, M군의 옆에 자리 잡고 앉아서 여느 때처럼,
"...... 내 말 듣고 있어? 그래 가지고...... 응? 응? 그래서 말이야......"
쉴 새 없이 떠들고 있는데 갑자기 M군이, "아! 정말! 양 쪽에서 시끄러워서......" 라고 투덜거리는 거다.
상황을 정리하자면,
내가 M군의 오른쪽에 앉아서 입에서 침을 튀겨 가며 정신 없이 얘기하고 있는 동안, M군의 왼쪽에서는 묘령이가 장난감을 앞에 물어다 놓고 M군에게 시선을 고정하고 놀아달라고 아웅~ 아웅~ 울고 있었다.
나와 묘령이, 둘만 있으면? 둘 다 아무 말도 안 한다. 조용~ 하다. 왜 일까...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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