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 잡담 > 달콤한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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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ncHolic.com 감나무가 있는 집 Alice's Casket 비밀의 화원 방명록
감나무가 있는 집
달콤한 인생
- 지나가는 생각, 단편적 느낌, 잡고 싶은 찰나들
4174 bytes / 조회: 985 / ????.05.02 22:52
5.2 잡담


개구리들은 더할 나위 없이 쾌적한 연못에 살면서도 불안함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그것은 그들에게 왕이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개구리들은 대표단을 구성해 제우스신 에게 보내 자기들이 왕을 얻을 수 있게 도와 달라고 탄원했습다. 개구리들의 뜻을 가상하게 생각한 제우스 신은 커다란 통나무 하나를 연못에 떨어뜨리고는 이렇 게 말했습다.
「저 통나무가 지금부터 너희들의 통치자다. 그러니 저 분을 존경하면 평화를 누리게 되리라.」
처음에는 개구리들도 대단히 기뻤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대왕 통나무가 햇볕을 쬘 수 있는 훌륭한 장소를 제공해 주었으니 말입니다.
게다가 많은 애벌레와 딱정벌레, 그리고 지렁이 따위 들이 통나무 주변에 몰려들었기 때문에 한동안은 먹이까지 풍성하게 늘어났습니다. 그러나 통나무 대왕이 전혀 움직이지도 않고 말도 한마디 하지 않자, 젊은 개구리들은 슬슬 통나무를 비웃고 무례까지 범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버릇없는 태도에도 통나무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자, 개구리들은 자기네가 죄를 저질렀는데도 벌을 받지 않고 있다는 불안감을 느끼게 되었고, 이런 불안감은 오히려 통나무 대왕에게 더욱 짜증을 부리게 만들었습니다.
그리하여 개구리 대표단은 다시 한번 제우스 신에게 가서 자기들의 불만을 털어 놓았습니다. 자기가 내린 판정에 대해 궁시렁거리는 개구리들의 불평에 화가 머리끝까지 난 제우스 신은 이에 대한 응징으로 커다란 물뱀 한 마리를 연못으로 내려보냈습니다. 엄청난 먹성을 자랑하는 대왕 물뱀은 닥치는 대로 개구리를 잡아 삼시 세 끼를 완전히 개구리 식사로만 때우기에 이르렀습니다. 그리하여 개구리들은 얼마 안 있어 물뱀 대왕한테 깡그리 소탕되었지만, 모두들 행복하게 잘 죽어갔더랍니다.

-『이솝우화』중 「왕을 원한 개구리들」. [펌]

돌아오자마자 몇 가지 일을 벌이는 바람에 경황이 없어서 돌아왔다는 인사도 제대로 못했어요. (비굴 비굴)
아직 정리가 다 안 됐지만 마담의 본분을 다하고자 짜잔~ 얼굴을 내밉니다. 사실은 더 게으름을 피우다간 퇴출당할까봐 위기의식에...

전 B형입니다.
혈액형과 성격의 상관관계에 대해 근거가 있다, 없다 말들이 많지만 뭐 어쨌든 'B형 성격'을 검색하면 나오는 바로 그 전형적인 B형이에요. 성격 좋고, 사교성도 좋고, 친화력 뛰어나고, 적응 잘 하고 기타 등등입니다. (핫, 돌 던지지 말아주세요. 우리말은 끝까지 들어봐야...;;;;)
그런데 이번에 집에 갔을 때, 새로 사귄 친구들은 물론 예전부터 알고 지내던 사람들에게까지 "너 A형이지!" 소리를 들었습니다. 그것도 "전형적인 A형" 이라고 말이에요. 아뉘, 우째 이런 일이. -0-
'소심하고, 뒤끝 있고, 원한은 절대로 잊지 않고, 물귀신 근성이 있는' 것으로 보아 틀림없는 A형이라는 겁니다.
가깝게 지내는 친한 친구들이 모두 A형인데, 언젠가 제가 농담삼아 "니들 A형들한테 내가 물들고 있어!"라고 했는데 농담이 현실이 된 게 아닌가 혐의가 있습니다만, 급좌절한 감나무였습니다. 도대체 나의 혈액형 정체성은 어디로... 흑흑흑...

요즘 무한반복해서 듣는 노래는
Alicia Keys,「No One」
Rihanna ft. Jay-Z,「Umbrella」
red hot chili peppers,「make you feel better」
입니다. 느무느무 좋아요~. 한동안 힙합만 들었는데 오랜만에 pop으로 돌아왔습니다. 참, mc몽의 새앨범도 좋더군요. 한 곡, 한 곡 빼놓을 거 없이 다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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