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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나무가 있는 집
달콤한 인생
- 지나가는 생각, 단편적 느낌, 잡고 싶은 찰나들
1894 bytes / 조회: 689 / ????.08.03 12:15
M군의 달걀


신촌에 'LA북창동 순두부'집이 생겼다.
LA 코리아 타운의 wilshire가를 중심으로 도보로 조금만 걸어다녀도 북창동 순두부집이 4~5 집이 있을 만큼 성행인데, 언젠가 신촌에 먹으러 갔을때 뒤에 앉은 여인들 이야기하는 걸 엿듣기로는, LA에서 순두부집으로 성공한 사람이 국내로 역수출한 케이스라던가. 오올~ 그렇구나.
어쨌든. 순두부집에 가면 날달걀 바구니가 있는데 어느 날 M군 달걀을 꺼내더니 이런 말을 한다.

M군 : 달걀은 못 세우는 거 알지?
나무 : 응.
M군 : 그런데 드물게 달걀이 서는 시간이 있어.
나무 : 그게 언젠데? (별 관심이 없음. 그냥 예의상~)
M군 : …….
나무 : -0- !!!!!!!!!!!!!!!!

이.......럴수.........가!!
M군이 가지고 놀던 달걀이 어느새 서 있는 게 아닌가?

나무 : (눈 똥그랗게 뜨고) 그게 지금이야?
M군 : 달이 머리 꼭대기에 와 있을때.
나무 : 지금 달이 머리 꼭대기에 있다고?
M군 : 글쎄…….
나무 : 에이~ 달걀, 잘만 서는 구만. 원래 잘 서는 거 아닐까?
M군 : 달걀은 안 선다니깐!
나무 : 지금 섰는데?
M군 : 콜럼부스의 달걀도 몰라? 달걀은 원래 안 서.
나무 : 그런데 지금 섰잖아!
M군 : 실수야.

M군, 그렇게 말하더니 다른 달걀을 꺼내더니 세워본다. 달걀이 또 섰다.

나무 : 에이~~ 실수 아닌데?
M군 : …… 초능력이야.
나무 : ㅡㅡ;;;

도대체 달걀이 왜 섰을까?

덧) 나무도 세워보려고 했는데 결국 못 세웠다. 어쨌든 확실한 건, 달걀은 세울 수 있다. 그 날 카메라를 왜 안 가지고 나갔던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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