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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인생
- 지나가는 생각, 단편적 느낌, 잡고 싶은 찰나들
1666 bytes / 조회: 1,083 / ????.10.17 22:27
사투리


사투리 그러니까 지역 방언과 관련한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참 많은데 특히 경상도 관련 얘기들이 많은 것 같아요.
아래는 얼마전에 재미있게 읽은 에피소드인데,

나 서울서 어묵 사먹다가 대파 주세요~
(여기서 대파란 경상도 사투리로 데워달라는 뜻)
아주머니 대파 썰어 주시더라...-_-;;;; 

* 사족을 달자면, 데워 - 뎁혀 - 대파 되겠습니다.

저도 고향이 부산이지만 억양만 남아 있을 뿐 방언은 거의 쓰지 않거든요. 안 써서 잊어버린 것도 있고, 몰라서 안 쓰는 것도 있고.
그런데 저도 위와 비슷한 경험이 있어요.
예전 일인데 엄마 심부름으로 시장 해산물 가게 앞에서 "담치 주세요" 했더니 장사하시는 분이 못 알아들으시는 거예요.
아저씨는 "응? 뭐?" 하고 자꾸 되물으시고 나는 몇 번씩 "담치요!" 되풀이하고.
늘 요리된 것만 먹는 버릇해서 눈 앞에 쭉 널려 있는 것들을 보면서 어느 것이 내가 사려는 담치인지 헷갈려서 답답해다가 결국 그 중 하나를 가리키면서 "이거 담치 아니에요?" 했더니 아저씨 말이 "아아~ 홍합?" 하시더군요.
지금이야 전국 방송 시대라 지역 방언 때문에 대화가 지장을 받는 일은 거의 없어졌지만 아주 옛날엔 영화 <황산벌>에서 나왔던 의사소통의 문제가 실제로도 있지 않았을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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