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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4 20:00
어느 가을에
- 그 분이 다녀 갔어요
세탁기 용량이 작아서(드럼형 6.5kg) 이불 빨래가 안 되는 관계로 지난 번에 아무 생각 없이 세탁소에 맡겼다가 차렵 이불 하나에 무려 2만5천원이라는 피같은 생돈이 날아갔다.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빨래방이었다. 검색해 보니 무인 코인 빨래방의 가격이 대용량(세탁기 용량) 기준 세탁이 3천원, 건조가 3천원이길래 어제 마음을 단단히 먹고 야*의 '거기'에서 위치를 검색한 다음 차렵 이불 두 채, 양모이불 한 채 도합 세 채를(ㅡㅡ;) 이민 가방에 구깃구깃 넣은 다음 자전거에 싣고 드디어 출발했다.(아무래 생각해도 그 분이 잠깐 왔다 가셨던 듯 하다.)
생각해 보면 참으로 무모한 짓이었지만, 하여튼 지하철역 3개 반 정도 되는 거리를 달려 달려 도착하고 보니... 헉. 빨래방이 없다!!! 우째 이런 일이... ㅠㅠ
결국 그 무거운 것을 싣고 다시 집으로 돌아왔는데 오기가 막막 생긴다. 그래서 이불을 몽땅 욕실에 밀어 넣어 밤새 담가 놓고 오늘 아침 9시부터 초인적인 힘을 내서 이불 세 채를 발로 밟아서 기어코 다 빨았다.(나는야 오기의 화신!)
역시 모든 것은 정신에 달려 있는 법! 이불을 빨 때도 힘들었지만 들고 옥상에 올라 갈 때의 고생은 시작에 불과했다. 물먹은 빨랫감을 들어올려 빨래줄에 널 때의 그 사투란, 경험해 본 사람만이 안다. 처음 시도한 '이불 빨기'는 마지막까지 초난감했지만 그래도 선선한 바람에 내리쬐는 태양밑으로 이불을 널고 나니 그렇게 기분이 좋을 수가 없다. 으하하핫!
"빨래 끝~♪" 외치고, 기념으로 한 방 찰칵~
<덧> 솔직히 다신 이런 짓을 못 할 거 같다. 아니, 안 할 거다. 이 땐 뭔가에 씌었던 게 틀림없다.
세탁기 용량이 작아서(드럼형 6.5kg) 이불 빨래가 안 되는 관계로 지난 번에 아무 생각 없이 세탁소에 맡겼다가 차렵 이불 하나에 무려 2만5천원이라는 피같은 생돈이 날아갔다.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빨래방이었다. 검색해 보니 무인 코인 빨래방의 가격이 대용량(세탁기 용량) 기준 세탁이 3천원, 건조가 3천원이길래 어제 마음을 단단히 먹고 야*의 '거기'에서 위치를 검색한 다음 차렵 이불 두 채, 양모이불 한 채 도합 세 채를(ㅡㅡ;) 이민 가방에 구깃구깃 넣은 다음 자전거에 싣고 드디어 출발했다.(아무래 생각해도 그 분이 잠깐 왔다 가셨던 듯 하다.)
생각해 보면 참으로 무모한 짓이었지만, 하여튼 지하철역 3개 반 정도 되는 거리를 달려 달려 도착하고 보니... 헉. 빨래방이 없다!!! 우째 이런 일이... ㅠㅠ
결국 그 무거운 것을 싣고 다시 집으로 돌아왔는데 오기가 막막 생긴다. 그래서 이불을 몽땅 욕실에 밀어 넣어 밤새 담가 놓고 오늘 아침 9시부터 초인적인 힘을 내서 이불 세 채를 발로 밟아서 기어코 다 빨았다.(나는야 오기의 화신!)
역시 모든 것은 정신에 달려 있는 법! 이불을 빨 때도 힘들었지만 들고 옥상에 올라 갈 때의 고생은 시작에 불과했다. 물먹은 빨랫감을 들어올려 빨래줄에 널 때의 그 사투란, 경험해 본 사람만이 안다. 처음 시도한 '이불 빨기'는 마지막까지 초난감했지만 그래도 선선한 바람에 내리쬐는 태양밑으로 이불을 널고 나니 그렇게 기분이 좋을 수가 없다. 으하하핫!
"빨래 끝~♪" 외치고, 기념으로 한 방 찰칵~
<덧> 솔직히 다신 이런 짓을 못 할 거 같다. 아니, 안 할 거다. 이 땐 뭔가에 씌었던 게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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