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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나무가 있는 집
달콤한 인생
- 지나가는 생각, 단편적 느낌, 잡고 싶은 찰나들
1018 bytes / 조회: 934 / ????.03.27 14:51
정신이 없어요


그저께 엄마가 오셨어요. 덩달아 이모님들도 함께 (말그대로) 들이닥치셨습니다.
정신이 정말 없어요. 이렇게 한꺼번에 쏟아지는 사투리를 듣는 건 오랜만이라...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억양이 어찌나 다이내믹한지 드라이브라도 할라치면 네비게이션의 안내를 놓치는 건 예삽니다.
워낙 재미있는 분들이라 따라다니면서 웃다 보면 시간 가는 게 아까울 정도로 시간이 후딱 지나가요.
어제 저녁엔 청계천 광장에 갔었어요. 집에서 출발하기 전에 제가 "추우니까 옷을 더 입으세요"고 아무리 말씀드려도 못 들은 척 하시더니 막상 가셔서는 "춥다, 춥다"만 연발하시다가 휘릭 둘러보고 집으로 왔습니다. (날씨가 추워서인지 우리 외에 사진을 찍으러 나온 사람들 몇 사람 뿐이더군요.)

꽃샘추위와 함께 하는 주말이네요.
봄감기 조심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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