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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나무가 있는 집
달콤한 인생
- 지나가는 생각, 단편적 느낌, 잡고 싶은 찰나들
851 bytes / 조회: 705 / ????.11.01 18:07
정신 없음


시작은 모니터였다.
오빠의 1,300$ 짜리 모니터가 슝- 나가버렸다.
나, 돈 없다. 며칠 고민하다가 비슷하게 생긴 싼 걸로 하나 주문했다.
어제 드디어 받았다.
이런 젠장~~
모니터를 연결하고 나니 이번엔 본체의 메인보드가 나갔다. 난 이제 오빠한테 죽었다.
하는 수 없다.
비슷한 사양의 싼 걸로 주문했다.
휴대폰으로 아버지가 전화하셨다.
어딜 그렇게 계속 전화를 하느냐, 고 하셨다.

"지금 전화 안 쓰는데요?"

아아. 이런. 몰랐는데 유선 전화가 먹통이 되어 있었다.
전화국에 신고했다. 집을 비운 동안 집안의 가전들이 반란이라도 모의한 것일까.
한꺼번에 우르르르...
정신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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