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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나무가 있는 집
달콤한 인생
- 지나가는 생각, 단편적 느낌, 잡고 싶은 찰나들
6930 bytes / 조회: 1,093 / ????.08.03 17:56
다이어트 Die~~~t!



방식: 파워워킹 (약 5km 거리, 45분 소요 / 시속 약 6.7km)
식사: 아침 - 사과/물 한 잔, 점심 - 평상시대로, 저녁 - 평상시대로 (18시 이전)
기간: 40일
목표: -7kg
현재: -3.5kg

열흘 전까지 저의 다이어트 진행상황입니다. 다이어트 목적은 원래 몸무게 회복입니다. - 사정이 생겨 열흘 동안 쉬었는데 오늘부터 다시 시작했어요. 쉬는 동안 몸무게는 +400g 고정입니다.
줄넘기, 조깅, 속보 중에서 고민하다가 속보=파워워킹으로 골랐는데 워킹을 시작하고 처음 2주는 종아리가 어찌나 퉁퉁 붓던지 걱정을 많이 했어요. 하지만 보름을 고비로 차츰 붓기도 빠지고 또 당시엔 못 느꼈지만 지금은 걷는 자세가 초기에 비해 교정된 것이 느껴집니다.
재미있는 것은 감량 과정입니다. 탁상용 달력에 매일 아침 일어나자마자 몸무게를 재어 기록했는데 매일매일 무게가 참 존경하고 싶을 정도로 ±몇 백g을 왔다 갔다 할 뿐 변화 없이 똑같더군요. 그러다 한 달하고 이틀 쯤 지난 아침에 -2kg의 변화가 왔어요. 경험으로 매일매일의 무게에 좌절할 필요가 없다는 깨달음을 얻은 거지요. 그런 점에서 inch 자를 구입해서 사이즈를 재는 것도 한 방법일 것 같습니다.
파워워킹은 1Km를 6분~9분 정도로 걸으면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지식에 물어봄) 제 경우는 빠른 속도로 처음엔 한 바퀴만 돌다가 한 달이 지날 무렵부터는 1.5바퀴를 돌았어요. 두 바퀴를 돌 때도 있는데 힘들어서라기 보다는 좀 지루해서 두 바퀴는 잘 안 돌아요.
먹는 건 그다지 엄격하게 제한을 두지 않습니다. 아침은 안 먹는 게 습관이 돼서 사과 한 개만 간식처럼 먹어요. 무엇보다도 빵이나 과자 등의 탄수화물 군것질은 무조건 중지했어요. 다만 피자, 양념 치킨 등이 막 땡길 때가 있는데 그땐 그냥 고민 않고 주문해서 먹었어요. 빵도 정 먹고 싶으면 한두 개 정도는 그냥 먹습니다. (한 달에 두세 번 정도 먹었던 것 같아요)
참, 중요한 건데, 일전에 게시판에서도 잠깐 언급했던 MBC에서 방영했던 다큐의 내용을 참고해서 밥은 현미잡곡으로 육류, 생선, 우유, 달걀은 섭취를 제한하기로 했어요. 우유/달걀은 일단 부엌에서 사라졌고 생선은 냉동실에 남아 있는 것을 다 소비하면 끊을 계획입니다. 자연식(食) 레시피가 필요해서 어제 책을 주문했는데 조리법에 익숙해지면 앞으로 자연식 밥상으로 완전히 바꾸려고 마음 먹고 있어요.
사진의 책은 <독한 것들의 다이어트>(셀러오), <비키니야 미안해>(김준희)인데 신간인데도 G시장에 파격가로 나왔길래 냉큼 구입했어요. <독한...>은 간식의 유혹을 뿌리치기 힘들 때 동기부여를 하려고 <비키니...>는 웨이트 할 때 정확한 동작을 참고하려고 구입했어요. 웨이트하는 걸 좋아하는데 예전에 Gym에서 배운 것들을 그 동안 다 잊어버렸거든요. 개인적인 취향이지만 전 마르고 슬림한 몸보다 건강하고 탄력있는 몸이 예쁘더라구요. 다이어트 관련 책이 달마다 쏟아지고 있는데 <비키니...>는 한번쯤 읽어봐도 괜찮은 내용인 것 같아요.
그동안 '다이어트 할 거야', '살 뺄 거야' 습관처럼 말했는데 실제로 다이어트 정확하게는 '살빼기'를 진지하게 생각했던 적은 없었던 것 같아요. 물론 살빼기를 위해 뭔가를 하는 것도 이번이 처음이에요. 때아닌 다이어트의 원인은 엄마인데 --; 집에 오시면 늘 그렇듯 대청소를 하시던 중 옷장 정리를 하실 때였습니다. 갑자기 예전에 입던 치마를 꺼내 오시더니 입어보라고...; 집에 저울도 있고 몸무게가 늘어난 것이야 알고 있으니 당연 치마가 적을 것은 예상했는데, 음, 막상 입어 보니, 수십 톤 망치가 2단 콤보로 머리를 두들기는 것 같은 충격을 받았습니다. 허리가 안 맞는 것은 고사하고 천이 한참 모자라는 게 아니겠습니까... (너 누구냐?)
팔다리가 가는 체형이다보니 몸무게가 계속 늘고 있는데도 불어나는 실 무게를 제대로 체감하지 못한 게 문제였어요. 그날로부터 엄마의 구박이 시작된 건 당연한 일이고 스스로도 좀 너무 한다는 반성도 들고... 이런 사연으로 살빼기 대장정이 시작되었습니다.
(누구나 다 아는) '살빼기'의 정석은 뭐니뭐니 해도 역시 '소식+운동' 같아요. 일단 음식의 경우 탄수화물 조절만 잘 해도 상당한 효과를 보는 것 같고, 운동은 본인이 지치지 않고 꾸준히 잘 할 수 있는 것으로 골라서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제 경우 원래 군것질을 잘 안 하는데 최근 몇 년 빵의 세계에 눈을 뜬 것이 이 모든 비극의 시작이었던 것 같습니다.
사실 단순히 저울 무게를 줄이는 것이 목적이라면 며칠 굶기만 해도 저울의 숫자가 확 내려가는 장면을 목격할 수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볼 땐 역시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올바른 과정 같아요.
아는 여자 후배 중에 굉장히 잘 먹는 친구 S가 있어요. S가 먹는 양은 상상을 초월하는데 한 끼 식사가 양으로 보통 사람 하루치 정도 됩니다. 말그대로 먹고 또 먹어요. 그러고도 "I'm still hungry!" 입니다. 간식으로 케잌, 아이스크림 등을 챙겨 먹고 어느새 또 과자와 음료수를 입에 물고 있어요. 커피도 우유와 시럽을 잔뜩 넣은 라떼만 마시는데 반드시 size up해서 마십니다. 이쯤 되면 굉장히 뚱뚱할 것 같은데 정말 거짓말처럼 군살 하나 없이 몸이 예뻐요. 바로 오랫동안 해온 운동 때문입니다. 한번씩 Gym에 가면 몇 시간씩 정말 독하게 운동하거든요. 그런 이유로 기초대사량이 높아서인지 그렇게 먹어대도 콜라병 라인이 용케 유지되는 것이지요.
다 아는 얘기인데도, 역시 문제는 실천이겠지요? ^^;
혹 다이어트를 준비하시는 분, 혹은 돌입하신 분들... 우리 모두 꼭 결승점에서 활짝 웃는 S라인이 되어 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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