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가지가 아파서 슬펐던 일요일 > 달콤한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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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나무가 있는 집
달콤한 인생
- 지나가는 생각, 단편적 느낌, 잡고 싶은 찰나들
4396 bytes / 조회: 1,057 / ????.02.09 20:00
모가지가 아파서 슬펐던 일요일


지난 토요일, 오랜만에 집 근처에서 M군을 만나 뷔페식당에 간 것까지는 좋았는데 테이블에 앉자마자 들려오는 띠리리링♪ 소리. "우와, 휴대폰 샀구나!"
M군은 휴대폰 없이도 살 수 있음을 증명하는 (제 주변에선) 유일한 사람이었는데 드디어 그 M군에게 휴대폰이 생긴 겁니다. 올 초에 공짜로 생겼다던 휴대폰도 허구헌날 풀터치 노래를 부르는 나한테 양보하더니, 오올 웬일?, 했더니만 아니나 다를까 스마트폰이더군요. 그럼 그렇지.
그쯤에서 멈췄어야 했는데 게임이 있다는 얘기에 전화기를 들고 10초가 지날 무렵 나의 줏대 없는 도끼자루는 이미 썩기 시작했고, 나는 배고품을 잊었을 뿐이고! 결국 밥은 먹는둥마는둥 "오늘 하루만 빌려도!"
문제의 게임은 바로 이거예요 ↓






resco사의 bubbles입니다.
G센스를 이용한 게임인데 휴대폰을 가로와 세로로 수평을 맞춘 후 구슬을 움직여서 번호순으로 맞추면 되는 거예요. 제작사 홈페이지에 가보니 윈도즈 모바일, 심비안, 아이폰용으로 다 나온 인기 게임이더군요.
근데 이 게임의 단점은, 구슬이 유리 위를 구르는 것처럼 경사에 예민하여, 플레이 하는 동안 화면의 수평을 유지해야 되기 때문에 목을 들 수가 없습니다. 계속 전화기 화면을 들여다봐야 해요. 그런데 이 짓을 초저녁부터 자정이 지날 때까지 한 겁니다. (덕분에 일요일 하루 종일 "으악, 내 모가지!" 비명을 지르는 사태 발생)
하여튼 결국 29번째에서 막혀서 포기 아닌 포기를 하고 "오늘은 그만 하고 내일 해야지~" 한 것 까지는 좋았는데 다른 게임은 뭔가 있나 뒤지다가 눌러 본 bubble breaker. 몰랐는데 이거, 도끼자루 썩히기로 유명한 게임이더군요.
음... 그런데 한창 잘 놀고 있는데 갑자기 전화기에 문제가 생겼어요. 갑자기 화면이 멈추더니 꼼짝도 안 하더군요. 그 새벽에 M군에게 전화했더니 M군 말이 "다운된 것 같다"고, 그러면서 그게 게임기냐고...ㅠ.ㅠ
다행히 좀 전에 M군과 통화했는데 전화기는 오늘 교환 받았다고 합니다.
그나저나...
나도 스마트폰 갖고 시포요~ 다들 아이폰이니 옴니아니 하는 거 다 이유가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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