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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인생
- 지나가는 생각, 단편적 느낌, 잡고 싶은 찰나들
2264 bytes / 조회: 751 / ????.03.15 16:51
박진영


가수, 박진영씨 얘기.
어제(수요일) 저녁에 잠시 쉬는 동안 TV를 켰는데 화면에 박진영씨가 나왔다. MBC의 <황금어장>이라는 프로그램의 '무릎팍 도사' 코너였다. 처음엔 그저, 정말 그저 아무 생각 없이 TV를 보는데 질문이 점점 오갈수록 '호오~' 했다.
좀 오래 전에 우연히 박진영씨와 신촌에서 바로 옆을 지나친 적이 있는데 정말 (덩치가) 거대하다는 인상을 받았던 기억이 난다. 솔직히 남자 연예인을 성적으로 상품화 시킨 공로를 가지고 있는 그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각종 미디어 매체에서 만나는 그에게선 어린 나이에 일찌감치 성공한 가수로서 '치기'어린 모습이 더 많이 보였고, 일부에서 '솔직하다'라고 감탄하는 그의 '성(性) 담론'은 여자인 입장에서 백번 양보해도 좀처럼 공감할 수 없는, 공감하기 싫은 성질의 것들이었다.
오랜만에 TV에서 박진영씨를 본 소감은, '그 동안 시간 낭비 안 했구나' 였다. 자신의 생각과 가치관을 밖으로 끄집어낼 때의 그는, 예전에 내가 느꼈던 것보다, 내적으로 더 성숙해지고 더 깊어졌다는 느낌을 받았다.
어제는 두 가지 뉴스가 하루 종일 포털 뉴스의 상위권에 떠 있었다.
'82세인 노모가 딸에게(아마 중년일) 보낸 택배'와 '쌍꺼풀 성형 수술을 받던 중에 사망한 21살 여자' 에 대한 기사다.
'현상'이란, 가변적이고 언제든 사라질 수 있는 것인데도 불구하고 우리는 종종 눈으로 보는 것, 눈에 보이는 것에 현혹당하고 그것이 실제인냥 착각한다. 중요한 것은 '본질의 가치'라는 것을 알면서도 감각적 존재인 우리는 그런 사실을 곧잘 잊어버리게 되는 것이다.
한 번도 자신이 못 생겼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는 박진영씨의 말을 나는 믿는다. 자신감이란 혹은 자존감이란, 쌍커풀의 두께와 비례하는 것이 아니므로.

(그런데 이 프로그램, 원래 여러 사람이 나와서 패러디 연기를 하던 구성이 아니었나? 요즘 TV를 통 못 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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