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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00:38
부산 사투리의 놀라운 압축률
음,
부산이 확실히 야구의 도시이긴 하더군요.
10대를 부산에서 보냈는데도 전혀 몰랐던 것이 미스터리? 할 정도로 말이지요.
마침 이번에 부산에 있는 동안 프로야구 시즌이 개막하는 바람에 그 열기를 더 실감했는데
도시 전체가 그야말로 프로야구 열기로 후끈 달아오르는 게 피부로 느껴졌어요.
지하철을 탔는데 사직구장역은 아저씨가 육성으로 따로 '사직구장'이 어떤 곳인지 설명을 덧붙여주시고
(사직운동장과 사직구장이 다르다는 걸 이번에 처음 알았어요, 게다가 기관사인줄 알았던 목소리의 주인공이 현역선수라던가요;;),
택시를 탔을 때는 기사아저씨가 네비게이션으로 야구 중계 실황을 보고 계시고...
택시에서 내리기 직전, 상대 선수가 홈런을 치는 바람에 기사아저씨랑 저랑 같이 "아~" 앓는 소리를 냈지 뭡니까;;
올라오기 전날 B,Y 와 함께 주점에 갔는데 그때도 야구 얘기가 잠시 나왔어요.
부산 사투리를 응용한 야구 광고 얘기였는데, 전 처음 듣는 얘기였거든요.
그런데 부산에선 유명한 얘기였던지 난 처음 듣는 얘기라 하니 두 사람 모두 눈 똥그랗게 뜨고 "진짜? 진짜?" 되물어서 조금 무안했어요.
그리하여 얻어 들은 부산사투리 야구 광고가 어찌나 재미있던지 정말 배를 잡고 웃었어요.
그런데 문제가...
두 사람이 앞을 다투어 문제의 광고 얘기를 쏟아 내는 바람에 그만 구체적인 얘기는 잊어버렸다는 겁니다.
로버트 할리 씨가 미국인이 쏼라쏼라 얘기하자 "뭐라 하노?"하던 심정을 이해할 것 같다고나 할까요 ㅠ
- 사실 사투리와 관련된 에피소드는 사투리를 이해하는 사람만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거라 망설여지긴 하지만 그래도 뭐 씁니다.
그러니까 두 사람이 해준 얘기는 부산 사투리의 놀라운 압축률에 관한 건데 다음은, 아마 지역 라디오 광고에만 나가고 있는 게 아닐까 싶지만, 인터파크도서 하루 배송 광고 내용입니다. (구체적인 내용이 기억 안 나서 검색해서 어렵게 찾음)
이어 두 사람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들려준 짧은 부산 사투리 중에 특히 박장대소했던 것이 "좀!"입니다.
현장발음 그대로 옮기면 "쫌!"이 되겠습니다만, 그러니까 "쫌! (귀찮게 하지마라!)"는 의미라고 하네요.
그런데 이 "쫌!"은 말하는 이의 감정에 따라 버전이 몇 가지 됩니다.
"쪼옴!", "쪼오~옴!", "쪼오~~~옴!", "쪼~~~~옴!"
요렇게 말이지요~ :)
마지막으로, 재미있어서 웃다 죽을 뻔 했던,
"어쭈 이것 봐라"를 짧게 하면?
"이기!"
"이기!"는 저도 자주 쓰는 말입니다. 다방에도 저한테서 이 말을 들어 본 사람이 아마 있을 텐데,
그런데 저의 "이기!"는 "요것이~" 하는 애교 버전이랍니다 ㅎㅎㅎ
부산이 확실히 야구의 도시이긴 하더군요.
10대를 부산에서 보냈는데도 전혀 몰랐던 것이 미스터리? 할 정도로 말이지요.
마침 이번에 부산에 있는 동안 프로야구 시즌이 개막하는 바람에 그 열기를 더 실감했는데
도시 전체가 그야말로 프로야구 열기로 후끈 달아오르는 게 피부로 느껴졌어요.
지하철을 탔는데 사직구장역은 아저씨가 육성으로 따로 '사직구장'이 어떤 곳인지 설명을 덧붙여주시고
(사직운동장과 사직구장이 다르다는 걸 이번에 처음 알았어요, 게다가 기관사인줄 알았던 목소리의 주인공이 현역선수라던가요;;),
택시를 탔을 때는 기사아저씨가 네비게이션으로 야구 중계 실황을 보고 계시고...
택시에서 내리기 직전, 상대 선수가 홈런을 치는 바람에 기사아저씨랑 저랑 같이 "아~" 앓는 소리를 냈지 뭡니까;;
올라오기 전날 B,Y 와 함께 주점에 갔는데 그때도 야구 얘기가 잠시 나왔어요.
부산 사투리를 응용한 야구 광고 얘기였는데, 전 처음 듣는 얘기였거든요.
그런데 부산에선 유명한 얘기였던지 난 처음 듣는 얘기라 하니 두 사람 모두 눈 똥그랗게 뜨고 "진짜? 진짜?" 되물어서 조금 무안했어요.
그리하여 얻어 들은 부산사투리 야구 광고가 어찌나 재미있던지 정말 배를 잡고 웃었어요.
그런데 문제가...
두 사람이 앞을 다투어 문제의 광고 얘기를 쏟아 내는 바람에 그만 구체적인 얘기는 잊어버렸다는 겁니다.
로버트 할리 씨가 미국인이 쏼라쏼라 얘기하자 "뭐라 하노?"하던 심정을 이해할 것 같다고나 할까요 ㅠ
- 사실 사투리와 관련된 에피소드는 사투리를 이해하는 사람만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거라 망설여지긴 하지만 그래도 뭐 씁니다.
그러니까 두 사람이 해준 얘기는 부산 사투리의 놀라운 압축률에 관한 건데 다음은, 아마 지역 라디오 광고에만 나가고 있는 게 아닐까 싶지만, 인터파크도서 하루 배송 광고 내용입니다. (구체적인 내용이 기억 안 나서 검색해서 어렵게 찾음)
"투수 이 자식 니가 뭔데 우리팀 주자를 견제하고 난리야! 를 한마디로 하면?”
"마!"
(광고 멘트: 부산 사람들은 긴 걸 싫어합니다. 인터파크 도서는 하루만에 배송...어쩌고-)
"마!"
(광고 멘트: 부산 사람들은 긴 걸 싫어합니다. 인터파크 도서는 하루만에 배송...어쩌고-)
이어 두 사람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들려준 짧은 부산 사투리 중에 특히 박장대소했던 것이 "좀!"입니다.
현장발음 그대로 옮기면 "쫌!"이 되겠습니다만, 그러니까 "쫌! (귀찮게 하지마라!)"는 의미라고 하네요.
그런데 이 "쫌!"은 말하는 이의 감정에 따라 버전이 몇 가지 됩니다.
"쪼옴!", "쪼오~옴!", "쪼오~~~옴!", "쪼~~~~옴!"
요렇게 말이지요~ :)
마지막으로, 재미있어서 웃다 죽을 뻔 했던,
"어쭈 이것 봐라"를 짧게 하면?
"이기!"
"이기!"는 저도 자주 쓰는 말입니다. 다방에도 저한테서 이 말을 들어 본 사람이 아마 있을 텐데,
그런데 저의 "이기!"는 "요것이~" 하는 애교 버전이랍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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