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야, 하고 불렀다 > 달콤한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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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인생
- 지나가는 생각, 단편적 느낌, 잡고 싶은 찰나들
991 bytes / 조회: 934 / ????.07.28 00:15
언니야, 하고 불렀다


제법 긴 휴가를 얻은 B가 왔다.
일주일이 지났다.
여느 날과 다를 거 없는 오전에,

"언니야"

하고 B가 불렀다.

"주방 정리해도 되나?"

부디 마~~음대로 하십셔-

이튿날,

"언니야"

하고 B가 불렀다.

"방이랑 거실 정리해도 되나?"

그걸 말씀이라고 하심?

사흘째 날은 계단을 오르락내리락 복층을 정리하는 B가 보였다.

그리고 나흘째 날,

"B야"

하고 내가 불렀다.

"세탁실 정리해도 된다"

'거긴 할 게 없어서 재미 없는데' 시시해하는 B에게, '뒤집어 보면 신세계가 열릴 거다' 위로해주었다.


문득 고개를 돌리다가 깜짝깜짝 놀란다.
이거 우리집 맞나?

B야, 부디 오래오래 휴가 끝날 때까지 있다가 가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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