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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인생
- 지나가는 생각, 단편적 느낌, 잡고 싶은 찰나들
4132 bytes / 조회: 841 / ????.09.10 00:23
태풍인가요?


창 밖에 번개가 치고 비가 퍼붓는데, 이거 태풍인가요?
지난번 태풍 '곤파스'는, 제가 사는 지역엔 새벽에 도착(?)했거든요.
덕분에 밤새 쿨쿨- 잘 자고 일어났더니 신문마다, 뉴스마다 난리가 났더군요.
그런데 태풍에 한국식 이름을 붙인다고 들었던 것 같은데 아닌가요? 뭔 이름이 이렇게 어려운지...
하여간에, 매일 출근 도장을 찍겠다! 결심한 건 어쩌고 띄엄띄엄 다방에 출몰하고 있는 감나뭅니다.
이것저것 수다 떨고 싶은 건 많은데 제가 요즘 좀 소소하게 바쁩니다... ㅠ.ㅠ

1. 영화 <아저씨> 봤어요.
개봉 초기에 잔인하다는 얘길 얼핏 들어서 이 영화는 볼 일 없겠구나 했는데, 한편 관객수를 보니 '내가 못 볼 정도는 아니겠구나' 싶어 지난주에 훌쩍 가서 보고 왔습니다.
영화 전체적으로 가장 부족했던 건 배우였어요. 문어체 느낌이 물씬 풍기는 대사 탓인가 싶기도 하고, 감독의 연기 지도 탓인가 싶기도 하고... 하여튼 배우들이 대사를 할 때면 어김없이 오글거리는 느낌이 좀 있습니다. 이건 뭐 제 취향이고요~ 역설적인 얘깁니다만 이 영화의 가장 큰 흥행 요인 역시 배우들 덕이 아니었나 싶어요.
원빈 씨는 <가을동화>의 "얼마면 돼!" 하던 그 발성이 아직도 그대로더군요. 발성에 좀 더 강약을 다양하게 주면 훨씬 더 원숙한 배우로 성장할 수 있을텐데...라고 아쉬운 생각이 들었어요.
좋았던 부분은 액션이었어요. 개봉되는 양에 비하면 의외로 볼만한 액션 영화를 건지기가 쉽지 않은데 그런 점에서 남자들에게 환영받을만한 영화인 것 같아요. 여자들이야 뭐 말할 것도 없겠습니다. 무려 그 '원빈'아니겠습니까! 그냥 커피가 아닌 T.O.P 원빈!
참, 감독이 홍콩느와르-키드라는 증거를 여기저기서 목격할 수 있습니다.


2. 말 많고 탈 많ㅡ 으리라 예상됐던 아이폰4의 개통이 드디어 시작되었네요. 저도 다음 주에 받으러 갑니다. 저녁에 해피콜을 받았는데, 추석을 앞두고 아무래도 배송은 좀 불안하여 직접 수령하러 가기로 했어요. 수령하면 다다닷 찍어서 올릴게요~


3. 엊그제(는 아니군요;;;) 일요일에 있었던 일입니다.
오전에 아무 생각 없이 거실 창 밖을 내다 보는데 마침 촬영 중이더군요. 와이어 액션 장면을 찍길래 처음엔 <내여친은 구미호>인 줄 알았어요. - 대웅이의 액션스쿨 씬인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촬영도 엄청 길어지고 있고, 연기하는 배우들도 전혀 다른 분위기이고, 가만 보니 영화 촬영이더군요.
와이어 액션을 찍느라 고생 중인 배우들은 화산재를 뒤집어 쓴 것 같은 머리를 산발한 남자랑 머리에서 발끝까지 평범한 남자랑 두 사람이었습니다.
구경하면서 '광고 촬영인가? 위험한 장면이라 저 사람들은 엑스트라 배우들이고 진짜는 저~어기 까만 천막 저 안에서 기다리고 있는 건가?' 등등 생각을 하면서 보는데 그 중 평범한 남자가 아무래도 낯이 익은 느낌이 드는 거예요. 혹시나 하여 검색을 해보니 촬영 중인 영화가 뜨긴 하는데 상대 배우가... (에엑-)
음, 그럴리가. 역시 아니군. 잘못 봤어. 그냥 광고 촬영인가뵤. 이러고 돌아섰는데 말이지요~
그게, 잘못 본 게 아니더란 말이지요~ 그때부터 죽자고 사진을 찍어댔습니다.
촬영은 오전 8시쯤부터 시작해서 하루 종일 계속 되더니 결국 다음 날 새벽까지 계속됐어요.
(제가 밀린 숙제가 좀 있어서 일단 그 숙제부터 끝내고) 문제의 촬영 현장 사진은 내일 올릴게요~ ^^
살짝 귀띔을 하자면, "저, 계 탔습니다~ 호호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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