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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인생
- 지나가는 생각, 단편적 느낌, 잡고 싶은 찰나들
1710 bytes / 조회: 823 / ????.01.01 23:02
책임 지는 사회


최근 대구에서 발생한 안타까운 사건의 피해 학생은 다른 이유로 가슴이 정말 많이 아팠어요. 유서 내용 중 거듭 '현관 비밀번호 바꾸세요' 걱정하는 부분을 읽는 순간 불행한 사고의 주인공인 불특정 대상이었던 어린 친구가 누군가의 아들이었고, 동생이었고, 학생이었던 개인으로 인식되면서 눈물을 확 쏟고 말았습니다.
얼마전에 친구와 얘기를 나누던 중에 "너라면 네 아이가 학교에서 왕따나 괴롭힘을 당한다면 어떻게 할 거냐?" 물었더니 친구 "학교 안 보낸다" 합니다. 제 생각도 그렇습니다. 전 학교 안 보냅니다. 전 말하자면 제도권 정규교육의 정석을 그대로 밟으며 컸습니다. 별다른 갈등이나 고민 없이 단계를 밟듯 입학-졸업-입학-졸업... 그렇게 당연한 듯 학교에 다녔습니다. 하지만 교육에 대한 제 생각은 그렇습니다. 아이가 원한다면 할 수 있는 가능한한 지원을 할 것이고 아이가 원하지 않는다면 굳이 제도권 교육의 틀 안으로 아이를 밀어 넣고 싶지 않아요. 부모님께 이런 얘길 하면 '막상 현실이 되면 생각이 달라질 것'이라고 하시지만 앞으로도 이런 생각은 변할 것 같지 않습니다.
모르고 하면 실수지만, 알고 하면 범죄 맞습니다.
10대 아이들에게 책임이라는 단어가 얼마나 무섭고 어려운 것인지 가르치는 사회를 진심으로 원하지만,
전혀 그렇지 못한 어른들이 완장을 차고 호의호식 권력을 누리는 마당에 이런 얘기들도 다 무슨 소용인가 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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