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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15:33
오늘 새벽 챔프 결승전 (첼시 : 뮌헨)
새벽에 간간히 함성이 들리기는 했는데 5시 즈음 갑자기 창 밖에서 "와아~~~~~~~~~" 하는 거예요.
그 시간에 챔피언스리스 결승전이 있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맨유도 아니고 첼시인데 뭐 그리... 하다 혹시 싶어 확인했더니 함성이 들리는 시점과 경기 흐름이 일치하더군요. --;
주말 새벽에 챔프 결승전을 보려고 모여 있는 남자들이 참 대단하다 싶기도 하고, 어이없기도 하고.
두 팀 모두 한국선수도 없는데, 첼시 스폰서가 삼성이기만 하지만 이런 이유로는 좀 설득력이 떨어지지 않나요? 삼성이 스폰서를 한 지 꽤 오래 됐는데 예전엔 이 정도는 아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런 이유로, 1:1 동점으로 전후반 전이 다 끝나고 연장전 들어가기 전 광고 시간을 틈타 역시 안 자고 경기를 보고 있을 M군에게 전화했더니 "뮌헨 후보 리스트에 일본인 선수가 있긴 한데..." 라고 하더군요. 뮌헨이 우승하면 그 일본인 선수가 챔프 메달을 받는 거죠. 우리 박지성 선수도 받았는지 안 받았는지 불분명한 그 챔프 메달 말입니다.
뭐, 우스개 소리고, 설마 그럴 리야 있겠나 싶지만 밴댕이소갈딱지인 남자들의 정신세계라면 충분히 가능한 얘기다 싶기도 해요.
각설하고...
연장 전반전까지 보고, 너무 졸려서 잤는데 오전에 일어나서 검색해보니 승부차기 4:3으로 첼시가 컵을 가져갔군요.
M군에 의하면 첼시는 평소 수비 위주의 지루한 게임 운영을 해서 재미가 없다는데, 거기까진 모르겠고 저도 첼시는 그닥 관심이 없어요. 맨유는 좋아합니다. 경기가 재미있거든요. 무엇보다 지숑팍이 있고.
하지만 첼시의 드록신은 정말, 이 선수는 정말, 좋아해요. 2006년 월드컵 때 아프리카 대륙에서 본선 진출권을 획득한 나라 중에 코트디부아르가 있는데, 불친절한 발음을 가진 이 나라를 단지 드록바 때문에 알게 된 거죠.
새벽 경기에서 후반전에 동점골을 만들어 낸 선수도 드록바예요. 그 직후에 반칙으로 패널티킥을 줬지만 다행히 골키퍼가 잘 막아냈고...
승부가 걸린 경기라는 게 그렇더군요.
보다 보면 꼭 한쪽으로 무게추가 기웁니다. 뮌헨도 첼시도, 정말 아무 관심 없었는데 메달을 받게 될 지도 모를 일본인 선수 후보와 드록바의 차이가 결국 저로 하여금 새벽에 졸린 눈으로 첼시를 응원하게 만들더군요.
그 시간에 챔피언스리스 결승전이 있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맨유도 아니고 첼시인데 뭐 그리... 하다 혹시 싶어 확인했더니 함성이 들리는 시점과 경기 흐름이 일치하더군요. --;
주말 새벽에 챔프 결승전을 보려고 모여 있는 남자들이 참 대단하다 싶기도 하고, 어이없기도 하고.
두 팀 모두 한국선수도 없는데, 첼시 스폰서가 삼성이기만 하지만 이런 이유로는 좀 설득력이 떨어지지 않나요? 삼성이 스폰서를 한 지 꽤 오래 됐는데 예전엔 이 정도는 아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런 이유로, 1:1 동점으로 전후반 전이 다 끝나고 연장전 들어가기 전 광고 시간을 틈타 역시 안 자고 경기를 보고 있을 M군에게 전화했더니 "뮌헨 후보 리스트에 일본인 선수가 있긴 한데..." 라고 하더군요. 뮌헨이 우승하면 그 일본인 선수가 챔프 메달을 받는 거죠. 우리 박지성 선수도 받았는지 안 받았는지 불분명한 그 챔프 메달 말입니다.
뭐, 우스개 소리고, 설마 그럴 리야 있겠나 싶지만 밴댕이소갈딱지인 남자들의 정신세계라면 충분히 가능한 얘기다 싶기도 해요.
각설하고...
연장 전반전까지 보고, 너무 졸려서 잤는데 오전에 일어나서 검색해보니 승부차기 4:3으로 첼시가 컵을 가져갔군요.
M군에 의하면 첼시는 평소 수비 위주의 지루한 게임 운영을 해서 재미가 없다는데, 거기까진 모르겠고 저도 첼시는 그닥 관심이 없어요. 맨유는 좋아합니다. 경기가 재미있거든요. 무엇보다 지숑팍이 있고.
하지만 첼시의 드록신은 정말, 이 선수는 정말, 좋아해요. 2006년 월드컵 때 아프리카 대륙에서 본선 진출권을 획득한 나라 중에 코트디부아르가 있는데, 불친절한 발음을 가진 이 나라를 단지 드록바 때문에 알게 된 거죠.
새벽 경기에서 후반전에 동점골을 만들어 낸 선수도 드록바예요. 그 직후에 반칙으로 패널티킥을 줬지만 다행히 골키퍼가 잘 막아냈고...
승부가 걸린 경기라는 게 그렇더군요.
보다 보면 꼭 한쪽으로 무게추가 기웁니다. 뮌헨도 첼시도, 정말 아무 관심 없었는데 메달을 받게 될 지도 모를 일본인 선수 후보와 드록바의 차이가 결국 저로 하여금 새벽에 졸린 눈으로 첼시를 응원하게 만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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