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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나무가 있는 집
달콤한 인생
- 지나가는 생각, 단편적 느낌, 잡고 싶은 찰나들
3107 bytes / 조회: 878 / ????.08.12 03:00
오랜만에


- 정말 덥네요. 그렇지 않아도 더위를 많이 타는데 올해는 정말 유난히 더 더운 것 같아요.
그렇지 않아도 여름이 되면 약 먹은 병아리가 되는데 올 여름은 아예 병 든 닭이 됐습니다.
(창)문을 모두 닫아야 되는 것 때문에 웬만하면 에어컨을 안 켜는데 올 여름은 7월 중순 이후로 에어컨을 끌어안다시피 하는데, 진이 빠진다고 할까요, 몸도 정신도 축축 늘어지는 건 어쩔 수가 없네요. 그러다 보니 7월 중순 이후 컴퓨터를 거의 안 켜고 지나가는 날들도 꽤 됩니다. 그나마 입추가 지나니 더위가 한풀 꺾이는 듯 바람도 선선해지는 것 같고.... 조금 살아나서 얼굴에 철판 깔고 오랜만에 다방에 흔적을 남깁니다.;;

전투적인 마음가짐으로 남은 여름 무더위도 무사히 이겨내고 오겠습니다요.


- 새벽에 바깥에서 울리는 함성 때문에 잠깐 깼다가 다시 잤는데 축구팀이 동메달을 땄네요.
무엇보다 선수들의 병역문제가 해결되어 보기가 좋더군요. 경기를 끝내고 그 기분과 마음이 어땠을까 상상하니 괜히 제가 뭉클해지더군요.


- 혹시 <응답하라, 1997> 보시는 분은 없으신가요?
전 4회까지 재미있게 봤는데, 나머지는 완결되면 보려고요. 시원이의 짝이 윤제가 아니면 감정적으로 상실감이 꽤 클 것 같아서... 제가 아다치의 <H2> 마지막 결말에 충격을 받아서 거의 한 달을 폐인모드로 보냈거든요. ㅠㅠ
<응칠>은 등장하는 캐릭터가 모두 깨알같이 재미있고 또 아이돌들의 연기도 좋고, 대본도 좋은 것 같고. 재미있는 정극 시트콤을 보는 느낌이에요.
그 중에서도 특히 웃음이 빵 터졌던 의외로운 등장은 '여자를 동영상으로 배운 학찬(은지원)'이었는데 작가님들의 예능센스가 돋보이시더군요. 
<응칠>의 가장 큰 장점은 등장인물 모두 누구 하나 빼놓을 수 없이 단단한 캐릭터성을 갖추고 있다는 점입니다. 마치 정교한 콘티로 가득 메운 그림책 같달까요. 즉 카메라의 중심에 잡힌 인물들에게 정신을 팔다 보면 자칫 그 외곽에서 깨알같이 움직이는 소소한 재미를 놓칠 수도 있으므로 월리를 찾는 마음가짐으로 보는 내내 열심히 눈을 굴려야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원이 짝이 윤제가 아니면 전 그냥 4회로 이 드라마 접을랍니다.
전 '누구나 다 아는' 해피엔딩 마니아니까요~~~

- 너무 더워서 책도 안 읽히는군요. 처음 며칠은 장르소설로 버티다가 최근엔 어려운 인문서적으로 옮겨 탔습니다. 너무 더우면 오히려 어려운 책이 견디기에 낫다는 걸 이번에 처음 알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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